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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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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익현 작성일 16-01-23 14:36    조회 2,6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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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하기에

 

세상에는 일등이 있으면 꼴등도 있다.

부자가 있으면 가난한 사람도 있다.

건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루~ 같은 환자도 있다.

 

일등이라고 부자라고 건강하다고 다는 아니듯이

꼴찌라고 가난하다고 루~ 같은 환자라고 불행하지만 않다.

 

보리밥에 된장찌개와 겉 저리만 있어도 맛있었고

17인치 흑백 티브이도 재미있었고

헤어진 검정 고무신을 신고도 신나게 뛰었다.

 

굳어버린 몸 뚱 아리와 먹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반 평 남짓한 침상이 전부 지만 그들에게 미소 한 조각을 던진다.

그 옛날을 추억하면 난 세상을 다 가져봤기 때문이다.

 

천안함 과 함께 수장된 젊은 영혼들...

생생히 지켜보는 가운데 세월호 속에서 영혼이 된 수많은 사람들...

그들을 생각하면 나는 살아있음에 이깟 고통쯤이야...

 

소리 내어 기도하는 자는 신이 멀리 있기 때문이다.

나지막한 소리로 기도하는 자는 신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소리 없이 기도하는 자는 신이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희망은 멀리 또는 아주멀리 있는 미래형이다.

그러나 행복은 가까이 아주가까이에 있다.

바로 마음속에 있다.

 

소리 없이 기도하리라.

다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바람 앞에 등불 같은 목숨 내일은 아침에 눈떠봐야 아는 것이다.

 

또 내일이 찾아오면 아침을 환영 하리라.

나는 나를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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