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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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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미경 (211.♡.191.100) 작성일 03-10-25 00:00    조회 2,3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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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엄마가 중환자실에 계신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별다른 차도가 없어 답답한 마음에 교
수님께 다시 글을 올립니다.
엄마는 아직도 혼수상태이고 가끔은 눈을 뜨십니다. 그런데 전혀 촛점은 없고 그저 반사작용 같습니
다. 컨디션이 안좋은 날은 그런 반응도 없습니다. 맥박은 많이 떨어져서 오늘 아침은 65부근이고 혈
압도 너무 낮습니다. 88에 48정도입니다. 산소포화도와 호흡수는 정상입니다. 며칠 전에는 혈압약을
썼더니 혈압이 115에 67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이틀이 지나니 원위치가 되네요.
엄마는 현재 배에 종양이 있습니다. 언제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영동세브란스에 있을 때는 2-3센
티 정도가 만져졌는데(그 때는 그게 별로 잡히지 않아 문제가 되는 지도 몰랐습니다.) 보봐스 병원에
있을 때 점점 커져서 ct를 찍어보니 암인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진행이 빨리 될지 어
떨지는 모르니까 우선 지켜보자고 변을 잘 보시니까 당장 응급상황은 아니라는 정도로 결론이 났었
는데 최근들어 전체적인 면역성이 떨어져 그런지 배에 잡히는 덩어리도 갑자기 커졌습니다. 달걀보
다 더 커진 것 같습니다. MRI를 찍었는데 암이 곳곳으로 번지는 것 같다고 하는군요.
엄마가 정신을 잃는 시기와 암이 갑자기 커지는 시기가 묘하게 일치해서 어떻게 보면 전혀 통증을 느
끼지 못하시는 것이 다행인 듯도 싶습니다. 현재는 포도당 주사만 맞고 계시는데 경관식을 다시 드리
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아직 안된다고 하시네요.
의사선생님은 절망적으로 이야기 하시는데 제 생각은 아무리 뇌손상이 있어도 정신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품도 하시고 꼬집으면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십니다. 자극을 주었
을 때 바로 반응을 하거나 눈동자를 움직이지는 못해도 어떤 자극에 대해 약간의 반응은 있는 것 같
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지만 말입니다.
중환자실에 그렇게 계시는 것 보다 병실에서 가족들과 같이 있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절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환자실에 그냥 계시는 것이 엄마한테는 더 안정적일 거라고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지 않다면 더욱더 가족과 오래 있는 것이 좋지않을까요. 당분간은 중환자실에 계시기로 결정했지
만 아직 어느 쪽이 좋을지 판단이 안섭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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