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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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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자 누나 (218.♡.117.249) 작성일 03-11-02 00:00    조회 2,0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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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10월 초에 인공호흡기 교체로 상담드렸던 환자의 누나입니다
동생이 10월 18일 괴로움도 아픔도 없는 하느님 곁으로 떠났습니다
영동 세브란스에 곧 들리겠다던 약속도 지키지 전에...

아쉬움이 있다면 면회하는 30 여분 내내 산소호흡기의 경보음이 울렸었는데도
내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미련함으로 집에 돌아온 직 후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리라는 위선으로 날마다 병실만 들락거렸을 뿐
호흡,맥박,혈압 등 가장 기초적인 상식 마저도 없었습니다
또 가기 직 전 손발은 왜그리도 싸늘했는지요!
안타까와 열심히 문지르기만 .....

선생님의 자상하심에 동생을 대신하여 깊히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루게릭 환자는 특수한 상황이므로
가족들이 원한다면 산소호흡기를 달고라도
호스피스 병실을 사용할 수있는 특혜(?)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남은 잎새 하나를 희망으로 다시 소생하듯
떠나는 이들과 남은 가족들의 아쉬움을 달래 주는
'마지막 만찬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봅니다

하루 빨리 환자와 가족들, 의학계의 발전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루게릭은 불치병이 아닌 감기 같은 일상적인 병으로
많은 환우들이 회복되어 일어나는 그 날을 기다리렵니다

하느님!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살려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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