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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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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희 작성일 12-02-04 14:35    조회 2,5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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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오고
또 1월이 지나고
2월이 되도.
게시판에는 아무 사연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어떻게 지내십니까?
많이 힘드시고 많이 어려우시지요?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을 읽었습니다.
더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내게 큰 힘을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2012년에는 루게릭이 주는 고통에서 더 이상 슬퍼하지 맙시다.

자유로운 새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봅시다.
우리 모두 다시 마음을 다잡읍시다.

가난한 새의 기도 / 글 이해인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하나로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삶의 하늘에 떠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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