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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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창연 작성일 09-02-13 10:30 조회 2,443회본문
난 개인적으론 이번에 협회 홍보대사직을 수락해 주신 김구라님께 될수만 있다면 직접 만나 감사의 인사를 하고싶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바쁜 스케줄과 실익이 없음에도 응해준게 너무 고맙다.
김구라씨에 대해 대중에게 비쳐지는 모습은 욕 잘하고 험담 잘하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방송에서 매번 부친 이야길 할때 루게릭이란 병으로 돌아 가셨음을 떳떳하게 밝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병에 무관심 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는단 생각이 들었다.
그게 쉬워 보여도 훗날 내 자식들이 장성하여 남에게 이야길 할때 김구라씨 처럼 숨기지 않고 서슴없이 말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김구라씨 홍보대사 임명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솔직히 아무리 인격이 있고 덕망이 많은 분이 홍보대사를 한다해도 100% 만족과 동의를 얻을순 없다.
내 기준에 적합한 사람은 부모나 처,자식도 될수가 없는것이다.
김구라씨의 보여지는 모습은 컨셉일수도 있다.
그도 처,자식이 있는 가장이고 모친과 형제들도 있는 우리가 흔히 보는 이웃이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소 거친 모습이 관심을 받고 그에 명성과 부도 따랐을 것이다.
그런 과정이 편법이나 불법으로 이루어 진게 아니기에 시비를 걸 이유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것 저것 따져가며 부탁을 하는게 이상하지 않을까?
우리의 필요에 의해 부탁을 하는 입장에서 좋다 싫다 왈가불가 하는것도 좀 그렇다.
만약 누군가 우리에게 비슷한 부탁을 하면서 맘에 안들지만 할수없어 부탁하는 거라면 기분이 어떨까
세상에 완벽한 이는 없다.
사람의 옳고 그름 잘나고 못남을 보여지는 모습으로 평가 한다면 난 벌써 맞아 죽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힘든 투병과 간병으로 지쳐 가지만 열린 마음이라도 갖고 사는건 어떨런지....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감사의 인사를 전해 보는건 어떨까
ㅇ아래글은 재작년 11월에 김구라씨에게 보내던 내용입니다
김구라씨,
저는 천안에 살고 있는 원창연이라고 하며 중2와 초등4년짜리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하루 하루가 더 힘들어 지고 있는 루게릭 환자입니다.
이렇게 생면부지의 김구라씨에게 힘들게 편지를 쓰는 것은 제 개인의 일을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저와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루게릭 환우들을 대신해서 어렵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고합니다.
두어달 전 문화방송의 황금어장이란 프로그램 중 한 코너에 출연한 김구라씨가 생전의 선친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루게릭으로 고생하시다 떠나셨다고 하는 말씀을 듣고 그 때부터 생각하고 궁리하던 끝에 이렇게 편지를 보낼 용기를 내었습니다. 제가 선친과 같은 루게릭을 앓고 있고 누구보다 그 병의 실체와 환자 못지않은 주변 가족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는데, 김구라씨에게는 되돌아보기 조차 싫은 아픈 부친의 기억들을 되새겨 드리는 것 같아 많이 조심스럽고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반면에 누구보다도 김구라씨가 이 병에 대해 잘 아시고 계실 것이기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현재 루게릭이라는 병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 신경과 교수이신 이광우교수님이 회장으로 수고해주시는 루게릭 협회가 있어 회장님을 비롯 몇몇분의 노고로 이 병을 홍보하고 환자로서의 권익을 위해 많이 애써 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협회 홍보 대사로 계시던 박승일씨가 현재 병의 진행이 많이 되어 예전처럼 활동을 많이 못하시니 모든 루게릭환우들의 바람만큼 건강인들에게 알려지고 병의 진행상황에 대한 홍보도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홍보로 투병과 간병의 어려움을 사회에 인지시켜 국가 복지 등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 사정을 알리려 하는데 김구라씨에게 염치 불구하고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바쁜 스케줄과 일정으로 쉽진 않으시겠지만 저희 협회 홍보대사를 해 주십사 부탁을 드립니다.
홍보대사라고 해서 여기 저기 홍보를 다니기 위한 시간을 거의 빼앗지는 않을것입니다.
다만 협회에서 홍보할 때 김구라 님이 홍보대사로 있으시면 루게릭을 알리는데 여러모로 유리한 면이 많을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렇게 부탁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프로그램에서 김구라 씨의 개인사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서 어쩌면 김구라씨같은 지명도가 높은 연예인분이 홍보대사로 나서 주실 수만 있다면 이 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나 상식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선듯 수락해 주시지 않을것이라는 지레짐작 때문에 생각을 미뤘지만 그래도 저와 같은 루게릭 환우들을 위해서 편지를 썼다가 지우기를 몇 번이나 하다가 결국은 이렇게 용기를 내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두서없는 사연을 올립니다.
많은 스케줄에 쫓기시느라 바쁘신줄 잘 압니다만, 저와 같은 루게릭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 병을 널리 세상에 알려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누구보다 이 병을 잘 알고 있는 김구라씨가 저희 루게릭협회의 홍보대사를 맡아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려봅니다. 꼭 들어주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제 연락처는 010-2033-2757입니다.
2007년 11월
한국근위측 측상 경화증 협회 원창연드림
이유야 어찌되었든 바쁜 스케줄과 실익이 없음에도 응해준게 너무 고맙다.
김구라씨에 대해 대중에게 비쳐지는 모습은 욕 잘하고 험담 잘하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방송에서 매번 부친 이야길 할때 루게릭이란 병으로 돌아 가셨음을 떳떳하게 밝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병에 무관심 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는단 생각이 들었다.
그게 쉬워 보여도 훗날 내 자식들이 장성하여 남에게 이야길 할때 김구라씨 처럼 숨기지 않고 서슴없이 말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김구라씨 홍보대사 임명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솔직히 아무리 인격이 있고 덕망이 많은 분이 홍보대사를 한다해도 100% 만족과 동의를 얻을순 없다.
내 기준에 적합한 사람은 부모나 처,자식도 될수가 없는것이다.
김구라씨의 보여지는 모습은 컨셉일수도 있다.
그도 처,자식이 있는 가장이고 모친과 형제들도 있는 우리가 흔히 보는 이웃이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소 거친 모습이 관심을 받고 그에 명성과 부도 따랐을 것이다.
그런 과정이 편법이나 불법으로 이루어 진게 아니기에 시비를 걸 이유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것 저것 따져가며 부탁을 하는게 이상하지 않을까?
우리의 필요에 의해 부탁을 하는 입장에서 좋다 싫다 왈가불가 하는것도 좀 그렇다.
만약 누군가 우리에게 비슷한 부탁을 하면서 맘에 안들지만 할수없어 부탁하는 거라면 기분이 어떨까
세상에 완벽한 이는 없다.
사람의 옳고 그름 잘나고 못남을 보여지는 모습으로 평가 한다면 난 벌써 맞아 죽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힘든 투병과 간병으로 지쳐 가지만 열린 마음이라도 갖고 사는건 어떨런지....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감사의 인사를 전해 보는건 어떨까
ㅇ아래글은 재작년 11월에 김구라씨에게 보내던 내용입니다
김구라씨,
저는 천안에 살고 있는 원창연이라고 하며 중2와 초등4년짜리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하루 하루가 더 힘들어 지고 있는 루게릭 환자입니다.
이렇게 생면부지의 김구라씨에게 힘들게 편지를 쓰는 것은 제 개인의 일을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저와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루게릭 환우들을 대신해서 어렵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고합니다.
두어달 전 문화방송의 황금어장이란 프로그램 중 한 코너에 출연한 김구라씨가 생전의 선친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루게릭으로 고생하시다 떠나셨다고 하는 말씀을 듣고 그 때부터 생각하고 궁리하던 끝에 이렇게 편지를 보낼 용기를 내었습니다. 제가 선친과 같은 루게릭을 앓고 있고 누구보다 그 병의 실체와 환자 못지않은 주변 가족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는데, 김구라씨에게는 되돌아보기 조차 싫은 아픈 부친의 기억들을 되새겨 드리는 것 같아 많이 조심스럽고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반면에 누구보다도 김구라씨가 이 병에 대해 잘 아시고 계실 것이기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현재 루게릭이라는 병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 신경과 교수이신 이광우교수님이 회장으로 수고해주시는 루게릭 협회가 있어 회장님을 비롯 몇몇분의 노고로 이 병을 홍보하고 환자로서의 권익을 위해 많이 애써 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협회 홍보 대사로 계시던 박승일씨가 현재 병의 진행이 많이 되어 예전처럼 활동을 많이 못하시니 모든 루게릭환우들의 바람만큼 건강인들에게 알려지고 병의 진행상황에 대한 홍보도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홍보로 투병과 간병의 어려움을 사회에 인지시켜 국가 복지 등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 사정을 알리려 하는데 김구라씨에게 염치 불구하고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바쁜 스케줄과 일정으로 쉽진 않으시겠지만 저희 협회 홍보대사를 해 주십사 부탁을 드립니다.
홍보대사라고 해서 여기 저기 홍보를 다니기 위한 시간을 거의 빼앗지는 않을것입니다.
다만 협회에서 홍보할 때 김구라 님이 홍보대사로 있으시면 루게릭을 알리는데 여러모로 유리한 면이 많을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렇게 부탁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프로그램에서 김구라 씨의 개인사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서 어쩌면 김구라씨같은 지명도가 높은 연예인분이 홍보대사로 나서 주실 수만 있다면 이 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나 상식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선듯 수락해 주시지 않을것이라는 지레짐작 때문에 생각을 미뤘지만 그래도 저와 같은 루게릭 환우들을 위해서 편지를 썼다가 지우기를 몇 번이나 하다가 결국은 이렇게 용기를 내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두서없는 사연을 올립니다.
많은 스케줄에 쫓기시느라 바쁘신줄 잘 압니다만, 저와 같은 루게릭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 병을 널리 세상에 알려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누구보다 이 병을 잘 알고 있는 김구라씨가 저희 루게릭협회의 홍보대사를 맡아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려봅니다. 꼭 들어주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제 연락처는 010-2033-2757입니다.
2007년 11월
한국근위측 측상 경화증 협회 원창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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