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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너를 만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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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희 작성일 08-04-27 00:17    조회 2,6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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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 달의 계곡.

지구 끝에서 만날 것 같은

끝없는 황량함.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 같은 메마른 바람.


날리는 옷깃을 여미며 고개를 들어보니

거대하고 신비한 빙하의 산

아름답고 웅장한 파아란 빙하의 산을

이 곳에서 만났구나

어느 산 자의 탄성


*세상의 끝자락에서 어찌하여

너를 만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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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낙천(白樂天)시조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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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의 고통 한 가운데서도 환우분들과 보호자님들이 아름답고 거대한 신비의 산을 만나시길 오늘 밤 기도합니다.


- 14년차 루게릭 환자  이  정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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