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스승 과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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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익현 작성일 15-12-14 16:36 조회 3,218회본문
투병스승 과 배려
기도절개를 하고 중환자실에서 입원실로 옮겨왔다.
모든게 지옥같은 상황 이었다.
석션 할 때 고통은 참을 수 있었지만 목에서 소리가 나고
입으로 넘어오는 침과 가래는 참을수 없었고
잠을 잘수가 없었다.
간병인은 자라고만 했다.
의사도 간호사도 이상 없다고만 하고 사라져 버렸다.
나에게 맨처음 가정방문을 허락해준 환우 보호자가 있다.
환우는 2009년 당시 이미 기도술을 한 상태여서 대화
는 나누지 못하였지만,
막막함에 힘들어 할땐 언제나 나를 이해하여 주었고,
한잔술로 밀려 오는 설움을 한밤중에 하소연 하였지
만 언제라도 괜찮타며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던 그 보호자가 생각났다.
집사람이 전화를 전화를 했더니 방겨 주었다.
시키는 대로 바람을 넣었더니
소리도 침도 넘어오지 않았고 나는 꿈나라로 빠져
들수 있었다.
그리고도 위급할 때 마다 여러번 도움을 받았다.
그 환우 보호자는 나의 친구이자 이웃사촌이요
의사도 간호사도 간병인도 모르고 메뉴얼에도 없고
글로서도 표현하기 힘든것을 간병체험을 통해 알고
있는 바로 투병스승 이었다.
요즘음은
환우들이 자주 투병문의가 온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집에 견학도 여럿 다녀갔다.
이제는 가정간호사도 환우를 방문 하다가 생소한 사항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우리전화번호를 가르켜 준다.
다행히 저와 집사람은 사람을 반긴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와 주고받는 받는 미소에 보람을 느끼며...
우리말에 셋이 길을가면 그중에 한 명은 스승이 있다 하였습니다.
또 아프리카 속담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 하였습니다.
우리 까페는 루~병으로 만난 목숨을 걸고 같은 길을 가야하는
투병동지로서 함께 가야 할 것입니다.
내 배가 부르다고 다 부르지는 않듯이 내가 즐겁다고 다 즐겁지는 않음에,
이시간에도 지옥문을 넘나드는 환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지나치게 여행기를 올리는 것 등은
배려 함이 필요 하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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