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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뇌이식으로 루게릭병 치료 가능성 (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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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07-08-01 15:15    조회 15,5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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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과학자들, "줄기세포 뇌이식 통해 알츠하이머 등 치료 가능"


【워싱턴=로이터/뉴시스】

배아와 태아 모두에서 추출된 인간 줄기세포를 뇌 및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쥐에 이식한 결과 이식된 인간 줄기세포가 손상된 신경이 하던 일을 떠맡음으로써 치명적인 질환의 진행을 늦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과 미국, 영국 과학자들이 11일 밝혔다.

이들은 '네이처 메디신'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이나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같은 신경퇴화성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라욜라에 있는 번햄의학연구소의 에반 슈나이더 박사와 그 연구팀은 한국의 연세대학, 영국의 옥스포드대학 등과 공동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샌드호프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서 성장한 쥐들을 이용했다.

이들은 샌드호프병에 걸린 어린이들은 정신지체나 운동기능 장애에 걸리기 쉬우며 유아기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샌드호프병은 뇌에 염증이 생겨 뇌세포가 죽는 병으로 뇌혈류 장애로 인해 약 성분이 뇌에 전달되지 않아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샌드호프병에 걸리도록 성장한 쥐들은 생후 90일 정도에 샌드호프병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114일에서 130일 정도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쥐들이 받는 긴장과 환경 차이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람의 경우 샌드호프병에 걸린 어린이는 6살을 넘기기 힘들다.

슈나이더 박사의 연구팀은 인간 배아와 태아로부터 추출된 줄기세포를 샌드호프병에 걸린 쥐의 뇌에 이식한 후 어떤 문제들이 일어나는지 지켜본 결과 아무 종양도 생겨나지 않고 쥐들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도 않았으며 뇌의 염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식된 인간의 줄기세포는 손상된 신경세포를 대체하면서 신경신호를 전달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된 줄기세포들은 또 샌드호프병 환자들이 결핍 현상을 나타내는 헥스(Hex) 효소의 공급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치료를 받은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70% 더 오래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쥐들이 결국 샌드호프병으로 사망하긴 했지만 줄기세포 이식 강화를 통해 손상된 뇌세포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샌드호프병은 5000명의 신생아 가운데 한 명꼴로 나타나는 병으로 리피즈라는 지방질의 과도한 축적을 막아주는 헥스 효소의 변이에 의해 생기는 유전병으로 리피즈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뇌세포가 괴사하게 된다. 이는 테이 삭스병과 비슷한 현상으로 지금까지 샌드호프병이나 테이 삭스병은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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