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운동 기능 복구
 
 작성자 :  admin  등록일 :  2002-12 
 
 신경 줄기세포(neural stem cells)를 이식해 뇌 손상에 동반하는 운동 기능 장애를 치료하는데 성공
한 동물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Univ. of Pennsylvania)과 하버드
의대(Harvard Medical School), 독일 쾰른대학(Univ. of Cologne)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
며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신경외과학(Neurosurgery)", 10월호에 소개됐다.

이번 연구는 손상된 뇌에 신경 줄기세포를 이식해 세포 증식을 유도할 경우 뇌 손상에 따른 운동 기능
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는 외상(trauma)에 따른 뇌 손상을 1차적으로
치료하는데 줄기세포 이식이 유용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뇌 손상이 발생한 후 실험용 쥐에 신경 줄기세포를 이식하게 되면 약 3일 후부
터 운동 기능이 향상되는 징후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이식된 줄기세포가 다양한 세포 신호에 반응
을 보이고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 단위세포(neurons)와 신경계의 핵심 구성 세포인 신경교세포
(glial cells)를 대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가 사용한 신경 줄기세포는 쥐의 전구세포
(progenitor cells)로부
터 클론(clone)을 유도한 후 배양한 것이기 때부터 이식에 사용할 수 있는 세포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또한 이식된 줄기세포가 새로운 세포 조직 환경 조건에 동화되는 과정에도 큰 어려움
이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장점은 다른 유형의 세포 이식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기도 하
다.

이번 연구에서 시도한 신경 줄기세포 이식의 또 다른 장점은 이식된 세포가 서로 다른 유형의 신경세
포로 분화되는 과정에서 종양 세포가 발달하는 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동일한 방식의 세포
이식을 시도할 경우 태아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윤리적인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장점 가운데 하나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사람에게 외상에 의한 뇌 손상이 발생하면 1차적으로 운동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물
론 쥐의 경우에도 유사한 운동 장애가 생긴다. 그러나 신경 줄기세포를 이식해 운동 기능을 증진시킬
경우 원래 쥐가 보였던 운동 기능 가운데 상당 부분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
다. 다만 이같은 줄기세포 이식을 통해 손상된 인지 기능(cognitive abilities)이 회복되는 효과는 미미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있다고 한다. 사람의 경
우에도 이번 동물 실험과 비슷한 치료 효과가 확인될 경우 신경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치료 방법은 허
혈성 뇌 손상(ischemic brain injury)이나 척수 손상(spinal cord injury) 등에 의한 신경 장애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과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에 의한 운동 장애를 치
료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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