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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왜 생명공학이 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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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07-08-01 13:12    조회 9,6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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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왜 생명공학이 강한가?
 
 작성자 :  운영자  등록일 :  2004/03/15
 
 
 
한국이 생명공학, 특히 생명복제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문신영 교수가 인간배아줄기세포 개발에 성공한 것은 각종 장기·배아 복제 분야에서 한국 과학자들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확고한 선언이다. 
◆꽃피는 한국의 생명공학기술=97년 영국의 로슬린 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기술은 ‘체세포 복제기술’이다. 체세포 복제기술이란 어떤 동물의 체세포에서 핵을 떼내 핵이 없는 동종(同種)이나 이종(異種) 동물의 난자에 삽입, 또 다른 생명의 근원이 되는 세포 덩어리(배아·胚芽)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근 과학자들은 체세포 복제 기술을 응용해 배아를 배양하고, 줄기세포를 얻어 간·심장·뇌 등 각종 장기용 세포로 만들어내는 연구를 발전시키고 있다. 또 체세포 핵에 특정 유전자를 넣어 원래 체세포보다 뛰어난 특성을 갖는 새 세포를 만들어내는 연구(형질변환)도 활발하다. 우리 연구진은 이 ‘체세포 복제기술’과 그 응용기술을 단시간에 따라잡아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사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이 분야는 황무지와 같았다. 그러나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꾸준한 연구를 바탕으로 잇달아 성과를 내놓으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99년 국내 최초의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켰고, 2000년에는 최초의 복제 한우 ‘진이’를 탄생시켰다. 또 같은 해에 인간의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삽입해 배반포(배아가 성장해 각종 기관으로 분화하기 바로 전의 세포덩어리)단계까지 배양해냈다. 지난해에는 광우병 내성소까지 만들어냈다. 거의 1년에 한 번 이상 체세포 복제기술을 응용한 연구성과를 내놓은 셈이다.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도 눈부시다. 마리아생명과학연구소의 박세필 박사는 14명의 연구진을 이끌고 2002년 10월 인간배아줄기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한 뒤 이식, 파킨슨병에 걸린 쥐를 고쳐냈다. 한양대 미즈메디센터와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도 체세포 복제·줄기세포 배양 등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쌓고 있다. 현재 NIH(미국 국립보건원)에 등록된 전 세계 줄기세포배양센터 중 4분의 1 가량이 우리나라에 있을 정도. 

박세필 박사는 “체세포 복제뿐 아니라 이를 줄기세포로 만들고 특정 세포로 분화시키는 과정까지 우리 연구진이 뛰어난 성과를 내놓고 있다”며 “과학 전반에서 우리가 이 정도로 세계를 선도하는 예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생명공학기술, 왜 한국이 강한가= 2000년 이후 세계 주요 언론에 보도된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한 성과만 10여건에 이른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실에서만 생명공학 주제의 SCI논문이 매년 30여편이 나온다. 

황우석 교수는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손재주가 생명공학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병천 서울대 교수는 “황 교수의 연구실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우리 연구진의 손재주를 보고 눈을 의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 연구진은 10분의 1㎜ 크기의 난자 10개에서 핵을 빼내는 데 5~1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미국 연구진은 1시간 가량 걸린다는 것. 

한국 특유의 연구 환경도 보탬이 되고 있다. ‘대(代)잇기’를 중시하는 한국은 여성 불임센터의 인구당 비율이 미국의 2배에 이른다. 곳곳에 세워진 불임센터는 쓰고 남은 수정란과 정자, 난자를 생명공학자들에게 충분히 공급하는 ‘재료창고’ 역할을 한다. 

체세포 복제·줄기세포 배양 등의 생명공학 분야가 신생학문이라는 점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쥐의 줄기세포 배양이 성공한 것은 1981년이고, 복제양 돌리가 탄생한 것도 불과 7년 전이다. 한국의 연구진이 따라잡을 수 없는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었던 것이다. 

생명공학을 이용한 복제기술은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진 분야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배아복제 관련 시장규모만 100억달러(약 12조원)로 평가하고 있다. 체세포 복제기술을 활용한 대체장기 개발만 해도 2010년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지금의 성과가 산업적인 효과로 당장 이어진다고 보기는 무리이다. 윤리적인 논란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고, 각종 복제기술·배양기술을 뒷받침하는 이론적인 연구가 보완돼야 하기 때문이다. 문신영 교수는 “이론적인 보충과 윤리적인 논란만 해결된다면 생명공학 분야는 한국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분야”라며 “체계적인 연구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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