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S는 지금까지 대표적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기다리고 의사인 저희들도 같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 방법의 개발은 많은 연구와 시간이 소요되고 그 과정 또한 복잡하므로 어떤 치료가 효과가 있는 지에 관해서 파악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필수적이고 이 과정을 통하여 얻은 결과만이 진정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라고 생각이 됩니다.

최근 모든 분야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대두되어 일반인은 마치 모든 병이 줄기세포 치료로서 완치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마저 들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제대혈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ALS 동물실험에서 제대혈이 효과가 있었다는 몇몇 보고는 있습니다만(J Hematother Stem Cell RES. 2003; J Med 2000, 등) 그 효과가 동물에 국한된 것이고 사람에게 연구된 바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에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효과가 있다고(사람에게) 아직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사람에게 이미 다른 종류의 줄기세포를 이식하였지만 (2003년 이탈리아 ALS학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둘째, 지금까지 많은 치료에 관한 동물실험이 시도되었고 그 결과 또한 희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투여한 경우 성공한 경우는 리루졸을 제외하고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식한 제대혈 세포는 투여 10-12주정도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제대혈 세포치료가 일시적인 효과만 나타내고 장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저는 아직 제대혈 치료가 많은 부정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대혈 세포를 다루는 사람들은 저의 의견에 반박할 지 모르지만 그것은 그 분들의 자유로운 생각이므로 제가 뭐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마지막 결정은 환자나 보호자가 하는 것입니다. 판단을 하시기전에 과연 누가 환자를 더 위하고 있는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환자로서 지금 게시판에 올라 있는 내용의 글처럼 6,5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치료를 해야 하는지 교수심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만약 치료의 효과가 없다면 비용만 부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인데
>무튼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