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은 5년 전에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힘이 없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병이 진행되었습니다.
굉장히 천천히 진행이 되어 확진을 받지 못하고 디스크 수술까지 받으셨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 진행
되는 것을 본 병원에서 서울대병원에 가 보라고 하여 2년전에 루게릭으로 확진을 받으셨습니다.
집에서 요양 중 2002년 12월 말경에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하였다가 기관 절개를 하고 퇴원 후 인
공호흡기에 의존하여 1년 동안 지내왔습니다. 처음 다리에서 시작한 것이 현재는 두 다리 두 팔을 모
두 사용하지 못하시고 약 1달 전부터는 침을 삼키기 힘들어하고 이제는 말씀을 해도 잘 알아들을 수
가 없습니다. 그런데다 10일 전부터는 설사를 계속하고 계십니다. 병원에 가서 약을 지어 와 먹어도
멈추지를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아버님은 병원에는 가시지 않겠다고 하시는데, 병원
에 입원을 해야 되는지요, 현재 링겔은 꽂고 계시는데요. 무엇을 해야 되는지, 얼마나 생존하실 수 있
을지, 현재 상황에 대해 잘 좀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