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아래 "약효문의" 허대춘 환자의 딸입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아버지는 지방에 계셔서) 제가 보호자 자격으로 병원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전에 소견서를 써주셨던 선생님께서
루게릭이 아니고 그 비슷한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리루졸 같은 약은 필요 없다고 하시
길래 쪽지에 병명을 받아두었습니다.
(쪽지를 사진으로 찍어 게시판에 올리려고 했지만 이 게시판에는 링크가 허용 되지 않는 것 같네
요... ㅠ.ㅠ)
흘림체로 흘려쓰셔서 처음에는 뒤에 있는 "sclerosis" 라는 글씨를 잘 못 알아보았으나 다시 확인하
니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입니다. 어쨌든 루게릭은 아니라시면서 한글로는 정확히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이라고 적어주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ALS가 맞는 것 같은데 병명을 보고 루게릭이 아니냐고 여쭸더니 아니라고 하지 않았
냐고 화만 내시고 다른 환자를 들여보내셔서 진료실을 황망히 나왔습니다....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여쭤봐야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약값이 비싸고 확실한 효력이 없더라도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면 저희로서는 어떤 약이나 보조제라
도 구입하고 싶은데, 치료법은 없다고 하고, 환자와 그 가족으로서 병명이 뭔지 제대로 듣지도 못하
니 정말 답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