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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들어보니 상당히 힘든 상태인 것 같습니다. 여러병원에 걸쳐 진단이 된 것이므로 정확한 진단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루게릭병도 굉장히 빨리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환자중에서
도 1년만에 병이 진행하여 사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병이 빠르게 진행한다고 해서 루게릭병이 아니
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따님도 나이가 어리지만 사지의 위약감이 있으므로 검사를 한 번 해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할머니도 비슷한 증상이라면 유전적인 질환을 한번쯤 의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소아신경과를 전문
으로 하시는 의사선생님에게 진찰을 한 번 받아보십시요.
루 게릭도 10% 정도에서는 가족적으로 발생은 하지만 우리나라에 매우 드물고 소아에 생기는 경우
는 극히 드뭅니다. 따라서 가족적 루 게릭병 보다는 다른 유전적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해야 할 것입니
다.
현재까지 루 게릭병이 음식물이나 기타 다른 원인에 의해서 발병된다고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물
론 전염성도 없구요. 따라서 할머니와 같이 지냈기 때문에 증상이 생긴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합
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가족, 특히 친가쪽으로 유사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 지를 반드시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