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S는 냄새에 관한한 아무런 관련성이 없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호소하는 냄새에 관한 증상은 다른
요인, 즉 간질환과 같은 내과적 요인이나, 심리적 요인 등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환자분께서
어지러움증이 심하다고 하셨는데, ALS는 직접적으로 어지러움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이 역시 식사
를 잘 못해 빈혈이 있다든지, 오래 누워있어 근력이 감소하면 기립성 저혈압과 같이 자세변화에 의한
어지러움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장 부정맥, 귀의 이상 등도 가능한 원인이며, 물론 혈
고혈압에 의한 경우도 가능합니다. 그보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환자가 답답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하
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가벼운 항불안제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어떨가 생각합
니다.
마지막으로, 가래가 많다고 하셨는데, 만약 열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폐나 기도의 염증에 의한 경우라
기보다는 ALS에 의한 호흡기능의 약화와 삼키는데 지장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즉, 정상적인
가래를 제대로 뱉아내거나 삼키지 못하므로 계속 자극을 주게되어 마치 가래가 맣은 것으로 생각되
는 것이죠. 물론 삼키는 작용의 약화로 인해 이런 환자에서 흡입성 폐렴이 잘 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환자가 열이 없거나, 가래의 색깔이 누렇게 변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가래를 삭히는 약은 도
움이 될 것 같지 않군요. 자주 가래를 뽑아주는 것(suction)이 보다 효과적일 것 같군요. 또 물을 많
이 주시면 가래가 묽어지므로 쉽게 가래를 뱉아낼 수 있습니다.
질문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