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하신 임상적 증상을 토대로 어머님께서 앓고 있는 병은 ALS라고 생각됩니다,
ALS 진단에 근육조직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개 이보다 근전도검사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명백한 ALS 진단은 증상의 침범 부위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근전도검사가 보다 의미가 있
다고 생각됩니다.
ALS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발병후 대개 2-4년정도이며 물론 5년이상 생존하는 경우도 약 25%정
도입니다. 또 한쪽 팔이 침범되면 대개 반대쪽 팔로 진행하게되는데, 1년 후 약 40-50%정도, 2년까지
는 약 70%가 반대편 팔에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에서 반대쪽에 증상이 생기지 않는
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전반적인 속성연축(근육떨림)이 있으므로 이것은 다른 부위
도 질병이 진행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의미있는 증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경
과를 관찰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희망적인 답변을 해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답변은 환자를 보고 말씀드
린 것이 아니라 질문의 내용을 근거로 말씀드린 것이므로, 환자 상태의 판단에 부정확성이 있을 수 있
음을 말씀드립니다. 성실한 질문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