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기도절개하시고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시면서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몇일 새로 임대한 기계에 대해 적응도 잘하고 어제저녁에 면회갔을때는 무척 편안해 보이고 상태도 굉장히 좋으셨는데요..
오늘 아침에 가보니 의식도 없고 숨도 헐떡이고 상당히 힘들어하며 병원에 있는 다른 기계로 바꾸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보니 갑자기 산소수치가 떨어지고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급성심근경색 증상이 보였다나 그럽니다. 그래서 그런 이벤트가 생겼고 환자상태가 안좋아져서 심장 초음파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어제 저녁 밤 9시경까지 저랑 의사소통도 하고 웃고 하시던분이 갑자기 새벽3시경에 그랬다는데 그럴수도 있는건지요? 처음에 병원갔을때 심전도 검사랑 다 했는데 이상없었는데 왜 갑자기 그런일이 생기는지 너무 이해가 안갑니다. ALS환자들이 심장도 약해지는건지요?

기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도 이해가 안가는것이 잘 적응하고 계셨거든요.. 너무너무 편안하게...

보호자가 옆에 없어서 도대체 어떤일이 있었는지 알수가 없으니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급성심근경색이 맞다고 생각해야 하나요?
제가 있을때 레지던트 선생님이 기계를 잠깐 만지시던데 그때 "잘되고 있는데 왜 만질까" 이런생각을 했었는데 혹시 그게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선생님...
이런경우가 ALS환자한테는 있을수 있는 경우인가요? 기도절개하고 위루술도 하고 해서 루게릭으로 인한 증상은 악화되지만 환자가 편안해 하고 점점 좋아지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이런일이 생겼는지 ..... 지금은 의식이 없이 계속 잠만 주무시고 계십니다. 진정제를 줬다는 군요..

심근경색은 전혀 아닌거 같구 뭔가 일이 있었을거 같은데 참 답답합니다.
아산 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데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친절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설명도 해주지 않고.. 그냥 답답하고 어찌할지 몰라 질문드립니다. 자세한 답변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