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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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미경 (211.♡.191.100) 작성일 03-10-25 00:00 조회 2,477회본문
안녕하십니까. 엄마가 중환자실에 계신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별다른 차도가 없어 답답한 마음에 교
수님께 다시 글을 올립니다.
엄마는 아직도 혼수상태이고 가끔은 눈을 뜨십니다. 그런데 전혀 촛점은 없고 그저 반사작용 같습니
다. 컨디션이 안좋은 날은 그런 반응도 없습니다. 맥박은 많이 떨어져서 오늘 아침은 65부근이고 혈
압도 너무 낮습니다. 88에 48정도입니다. 산소포화도와 호흡수는 정상입니다. 며칠 전에는 혈압약을
썼더니 혈압이 115에 67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이틀이 지나니 원위치가 되네요.
엄마는 현재 배에 종양이 있습니다. 언제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영동세브란스에 있을 때는 2-3센
티 정도가 만져졌는데(그 때는 그게 별로 잡히지 않아 문제가 되는 지도 몰랐습니다.) 보봐스 병원에
있을 때 점점 커져서 ct를 찍어보니 암인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진행이 빨리 될지 어
떨지는 모르니까 우선 지켜보자고 변을 잘 보시니까 당장 응급상황은 아니라는 정도로 결론이 났었
는데 최근들어 전체적인 면역성이 떨어져 그런지 배에 잡히는 덩어리도 갑자기 커졌습니다. 달걀보
다 더 커진 것 같습니다. MRI를 찍었는데 암이 곳곳으로 번지는 것 같다고 하는군요.
엄마가 정신을 잃는 시기와 암이 갑자기 커지는 시기가 묘하게 일치해서 어떻게 보면 전혀 통증을 느
끼지 못하시는 것이 다행인 듯도 싶습니다. 현재는 포도당 주사만 맞고 계시는데 경관식을 다시 드리
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아직 안된다고 하시네요.
의사선생님은 절망적으로 이야기 하시는데 제 생각은 아무리 뇌손상이 있어도 정신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품도 하시고 꼬집으면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십니다. 자극을 주었
을 때 바로 반응을 하거나 눈동자를 움직이지는 못해도 어떤 자극에 대해 약간의 반응은 있는 것 같
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지만 말입니다.
중환자실에 그렇게 계시는 것 보다 병실에서 가족들과 같이 있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절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환자실에 그냥 계시는 것이 엄마한테는 더 안정적일 거라고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지 않다면 더욱더 가족과 오래 있는 것이 좋지않을까요. 당분간은 중환자실에 계시기로 결정했지
만 아직 어느 쪽이 좋을지 판단이 안섭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수님께 다시 글을 올립니다.
엄마는 아직도 혼수상태이고 가끔은 눈을 뜨십니다. 그런데 전혀 촛점은 없고 그저 반사작용 같습니
다. 컨디션이 안좋은 날은 그런 반응도 없습니다. 맥박은 많이 떨어져서 오늘 아침은 65부근이고 혈
압도 너무 낮습니다. 88에 48정도입니다. 산소포화도와 호흡수는 정상입니다. 며칠 전에는 혈압약을
썼더니 혈압이 115에 67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이틀이 지나니 원위치가 되네요.
엄마는 현재 배에 종양이 있습니다. 언제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영동세브란스에 있을 때는 2-3센
티 정도가 만져졌는데(그 때는 그게 별로 잡히지 않아 문제가 되는 지도 몰랐습니다.) 보봐스 병원에
있을 때 점점 커져서 ct를 찍어보니 암인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진행이 빨리 될지 어
떨지는 모르니까 우선 지켜보자고 변을 잘 보시니까 당장 응급상황은 아니라는 정도로 결론이 났었
는데 최근들어 전체적인 면역성이 떨어져 그런지 배에 잡히는 덩어리도 갑자기 커졌습니다. 달걀보
다 더 커진 것 같습니다. MRI를 찍었는데 암이 곳곳으로 번지는 것 같다고 하는군요.
엄마가 정신을 잃는 시기와 암이 갑자기 커지는 시기가 묘하게 일치해서 어떻게 보면 전혀 통증을 느
끼지 못하시는 것이 다행인 듯도 싶습니다. 현재는 포도당 주사만 맞고 계시는데 경관식을 다시 드리
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아직 안된다고 하시네요.
의사선생님은 절망적으로 이야기 하시는데 제 생각은 아무리 뇌손상이 있어도 정신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품도 하시고 꼬집으면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십니다. 자극을 주었
을 때 바로 반응을 하거나 눈동자를 움직이지는 못해도 어떤 자극에 대해 약간의 반응은 있는 것 같
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지만 말입니다.
중환자실에 그렇게 계시는 것 보다 병실에서 가족들과 같이 있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절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환자실에 그냥 계시는 것이 엄마한테는 더 안정적일 거라고 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지 않다면 더욱더 가족과 오래 있는 것이 좋지않을까요. 당분간은 중환자실에 계시기로 결정했지
만 아직 어느 쪽이 좋을지 판단이 안섭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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