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호흡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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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미경 (211.♡.208.149) 작성일 03-04-24 00:00    조회 2,3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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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원한 김영필 환자의 딸입니다. 오늘은 제가 출장이 있어서 직접 모시고 가지 못했습니다. 저번
에 상담했을 때 엄마가 병원에 가기를 몹시 싫어한다고 말씀드렸지요. 사실 그 이유 중 한가지는 엄마
는 그래도 병원에 가면 뭔가 의지할 상대가 있기를 바라시는데 병원이 오히려 그 부분을 실망시킨 점
입니다. 작년 5월 삼성병원에서 진단결과를 받았을 때 병원에서 리루텍을 처방한 것 이외에 어떤 상
담이나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엄마가 너무 실망하시길래 제가 권해서 서울대학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작년 연말에 갑작스런 감기로 응급실에 실려가 위루술을 하게 되었는데(그러니 서울대 병원에 한달
에 한번씩 5개월을 다니고 입원도 3주나 했습니다.)지난달 정기 검진 때 갔더니 담당 의사선생님이
엄마를 못알아 보시더라는 겁니다. 그일로 실망이 크셨는지 더는 정기검진을 안가시겠다고 하셨습니
다.(갔다오면 마구 분한 마음까지 든다고 합니다.) 엄마의 병세가 급속히 나빠지고 연세가 있으시니
저희들도 어떤 특별한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병원이 환자에게 진지하게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면 무엇보다도 환자에게는 큰 위안이 될 듯 싶습니다. 엄마에게 가장 큰 문
제는 가래가 끈끈하게 목에 자주 낀다는 점이고 다음은 저기압 때 호흡하기가 더욱 힘들어 지는 문제
입니다. 저희 엄마 이외에도 많은 환자들을 돌보시느라고 항상 바쁘시겠지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정신적으로나마 엄마에게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편
안히 주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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