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엔가.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이라며 빌 게이츠가 미국ALS협회와 연계해
벌인 얼음물동이를 뒤집어 쓴 사진을 보며 한참을 부러워했는데...
17일 오후, 애니팡 게임회사인 선데이토즈를 검색하다가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우리나라에 상륙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페이스북 일본으로부터 지명받은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로 시작된
한국 얼음물 뒤집어 쓰기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에 이어 18일에는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로 이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이지만 이러한 기회를 놓칠 수가 없어 알고지내는 몇몇
기자와 언론사에 우리 협회의 소개와 홈페이지 주소를 쓴 메일을 보냈습니다.
(위의 붙임 신문기사에도 한국루게릭병협회의 홈페이지 주소 있음)
젊은 IT벤처기업가들 사이에서 sns를 통하여 릴레이 방식으로 지명되더군요.
우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가입하고,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지사장에게
감사의 트윗을 했지요.
... 외롭게 투병하는 우리 루게릭병 환우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밤에는 갑자기 접속자가 몰렸는지 부하가 발생해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어요.
한참을 수선스럽게 컴퓨터를 껐다켰다 하며 심란해하다가 11시가 넘어서야
웹호스팅 관리사인 골든넷의 비상연락망을 통하여 홈페이지를 복구했네요.
홈페이지의 트래픽 상황을 감시하고, 트래픽이 늘어나면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해서 하룻내내 홈페이지를 열어 놓았습니다.
지금도 78명이나 접속하고 있습니다.

저녁 10시무렵에는 홍천에서 근무하시는 군무원님이 1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전화하셨습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내일 아침에 협회의
기부금영수증을 보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이광우 회장님께서는 경제신문인 머니투데이 기자의 방문을 받고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오늘은 특히 우리 환우들의 투병실태를 묻는 TV방송사의 전화가 많았습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지명받은 사람들 중엔 얼음물동이를 뒤집어쓰지 않고 기부해도
되냐, 미국ALS협회가 아닌 한국의 ALS협회에 기부해도 되냐라는 문의가 많았습니다.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 피켓몬스터, 선데이토즈 사장 등은 누구인지도 모르게
다음 주자를 선정해나가는데 연예인들은 조금 떠들썩하게 이벤트를 진행해가더군요.
역시 매스컴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현재 홈페이지의 후원신청과 전화로 문의하여 기부에 참여한 분들은 35명입니다.
nhn 엔터테인먼트 광고회사의 심도섭 대표, 아이투아이 회사의 김민식님 등이 10만원을,
개그맨 윤형빈님, 탤런트 심지호님 등이 10만원을 기부하였습니다.
우선 전화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기회가 되는대로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트위터에도 올릴까 합니다.

비록 이런 이벤트가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투병환경이 열악한 우리나라 환우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늦은 밤입니다. 아니 새벽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있군요.
지금쯤 우리 환우들은 어떤 모습으로 계실지. 편안히 주무시는지.
이경우 가족님의 게시글을 읽고 답변을 드립니다.
우리 환우와 환우가족,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